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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프만

디프만 운영진 활동을 하면서…

by 위대한초밥V 2024. 10. 20.

지난겨울! 이전부터 활동하고 싶었던 디프만 활동을 시작했다. 

4개월 동안 디자이너와 다른 개발자분들과 함께 주제를 가지고 프로젝트를 만들면서, 정말 많이 성장했고 디프만 활동이 아니라면 쉽게 하지 못했을 경험을 여럿 해보았다. 
활동이 끝날 때쯤 되자, 이대로 아쉬운데 하는 생각과 함께 이전에 교내 IT 개발 동아리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경험을 살려 운영진에 지원했다. 

운영진 면접은 회장/부회장과 가벼운 티타임에서 시작된다. 

면접 질문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결국에는 왜 운영진을 지원했고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고민해 봤다면 쉽게 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 생각을 정말 솔직하게 답변했고, 내가 운영진이 과연 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다행히, 답변은 yes! 운영진으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신난다!

 

근데 운영진은 왜 하고 싶었어?

내가 운영진을 가장 하고 싶었던 이유는 디프만 활동을 하면서 경험한  "빠른 속도감"이었다. 
디프만은 4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기획부터 출시까지 해야 한다. 이 기간 안에 작업을 하려면 당연히 빠르게 작업하고 무엇보다 각자가 맡은 일에 책임을 가지고 빠르게 의사결정 하는 것이 수반되어야 한다. 나는 이 경험이 무척 좋았고, 재미있었다.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진행 상황이 눈에 확확 보이고, 작업에 대해 피드백을 빠르게 받고 다시 작업할 수 있었다. 

두번째는 "대상이 있는 상태에서 실험"을 하고 싶었다. 
디프만의 운영진이 된다면 나의 결정과 활동이 대략 60명이라는 활동 인원에게 영향을 준다. 즉 명백한 대상이 생기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디자이너로서 홈페이지를 디자인하고 굿즈를 만들었다면 홈페이지에 방문하는 지원자들이 디생이 되는 것이고, 최종 합격자는 나의 굿즈를 소유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동기를 가지고 디프만 활동이 시작되었다.


기억에 남는 것을 뽑아보자면…

디프만 활동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들을 몇 가지 선정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1. 신입 모집

본격적인 운영진 활동의 첫 시작인 신입 모집은 정말 고민이 많은 과정이었다. 나는 지난 기수에 서버 개발자로서 활동했기 때문에 서버팀의 면접을 보았다.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면접 질문 선정이었다.

좋은 면접 질문을 선정하기에 앞서서, 어떤 지원자를 뽑고 싶은지 고민해 보았다. 함께 운영진이었던 동호 오빠와 그리고 운영진 공통의 의견을 종합했을 때 우리고 뽑고 싶은 지원자는 책임감을 가지고, 기술 스택에 국한하지 않고 잘 적응할 수 있는 지원자를 뽑는 것이었다. 
이에 기술 질문을 고민할 때, 특정 기술을 질문하기보다 서버 개발자로서 얼마나 고민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질문을 던졌다. 가령 서버가 갑자기 죽으면 어떻게 할 것 같나요, 고가용 서버를 구축하기 위해 어떤 것을 먼저 생각해 볼 것 같나요 등등이다.

이 과정은 운영진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다. 지원자와 티키타카가 어느 정도 되어야 하므로 긴장되긴 했지만 또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2. 아이디어 세션

디프만에는 PM이 없다. 따라서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모두 함께 아이디어를 고민해야 한다.

나는 이 과정에서 가장 어렵지만, 중요한 것이 `명확한 문제 정의`라고 생각한다. 결국에는 실제 사용자가 사용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고, 그러려면 공감할 수 있는 문제를 가져와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에서 운영진이 도움을 주고자 스파르타의 황순영 님을 연사로 모셔서 초청 강연을 진행했다.(feat. 정한이 최고,,,✨)

👉 디프만 15기 아이디어 공유 세션: 링크

 

디프만 15기 아이디어 공유 세션

디프만이 초기부터 탄탄한 기획을 세울 수 있는 비결이 있다고?(#전문연사_피드백_세션)

medium.com

 

이 세션은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사이드 프로젝트에 대한 인식을 많이 바꾸었던 시간이었다. 특히 PMF(Product Market Fit)라는 단어를 MVP라는 도구를 가지고 Iteration과 Pivoting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는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나는 기존에 개발자로서 MVP를 만드는 것에만 집중을 많이 했는데, 결국에는 이 작업 지속 가능해지려면 문제를 정의하고 검증하는 것이 수반되어야 함을 배울 수 있었다. 


3. 동아리원들이 함께 만드는 콘텐츠
기존에 14기 활동을 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활동 인원과 운영진 간에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이 어렵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번 기수에는 활동 인원과 함께 만들어가는 콘텐츠를 작성하고 싶었다.
고민하다 디프만 멤버들과 운영진이 함께 만들어가는 카페 지도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 디프만 카페 지도를 소개합니다! (feat. 개발자, 디자이너를 위한 작업하기 좋은 카페 추천): 링크

 

방법은 간단하다. 스레드를 올리고, 멤버들이 추천하는 카페들을 네이버 지도에 저장하는 형식이다. 덕분에 약 90여개의 좋은 카페들을 찾을 수 있었다. 다시 돌아가서 카페 작업 번개 같은 것도 주도해 봤다면 재미있었을 것 같다.

 

디프만 카페 지도를 소개합니다! (feat. 개발자, 디자이너를 위한 작업하기 좋은 카페 추천)

본문에 디프만 멤버들이 추천하는 작업하기 좋은 카페 링크를 숨겨두었으니, 확인해주세요!

medium.com


다시 운영진이 된다면

만약 다시 운영진으로서 활동을 하게 된다면, 팀 운영진 활동에 좀더 집중할 것 같다.

운영진의 다양한 역할 중에 하나는 팀원들이 동아리에 잘 적응하고 프로젝트를 완주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이번 기수에 운영진 활동 자체에 집중하다보니 우리 팀원들을 많이 케어하지 못한게 아쉬웠다.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1 on 1’을 적극적으로 해볼 생각이다. 뒤풀이나 종종있는 오프라인 행사에서 고충을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또 진척 단계를 체크할 수 있도록 자가체크 리스트를 만들 것이다. 팀원으로서 고민은 진척 사항이 적절한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런 부분에서 진행 상황과 스스로 얼마나 목표치에 도달했는지 검증할 수 있도록 도움주고 싶다.

디프만 활동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지만, 배움이 컸고 소프트 스킬을 높일 수 있는 계기였다. 무엇보다 열정있고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집단이라는 점이 유익했다. 곧 시작될 디프만 16기도 응원한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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