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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Hello, ECONO 회고

by 위대한초밥V 2023. 5. 8.

원글

 

Hello, ECONO

다시 돌아보는 Hello, ECONO!

wnajsldkf.medium.com

 

지난 2월 19일 에코노베이션 교류 행사인 Hello, ECONO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때의 경험을 회고합니다.

Hello, ECONO는 에코노베이션 구성원들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소통하면서 에코노베이션으로 맺어진 인연을 이어 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계획된 행사입니다. 에코노베이션을 애정으로 하는 민주와 종종 동아리에서 얻은 경험을 나눌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이야기하곤 했는데요.

 

어느 날, 선배 세미나에 대한 이야기가 동아리 주간 회의 안건으로 올라왔습니다. 옆에서 개발하면서 회의 내용을 듣던 저는 솔깃했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재미난 아이디어에 입이 근질근질했습니다.

 

쉴 틈 없는 회의 진행 중 잠깐 여유가 생겼을 때, 정중하게 물었습니다.

🧐혹시 제가 한번 해봐도 될까요?

감사하게도 답은 Yes! 

민주와 함께 행사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왜 우리는 이런 행사를 만들고 싶었을까?

호기롭게 결심한 행사는 준비 단계부터 고려할 것이 많았습니다. 당시 개인 일정도 바빴기 때문에 더욱 마음은 급했습니다.

일단 우리가 왜 이런 행사를 준비하기로 마음먹었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 첫째로 에코노베이션 구성원들이 교류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에코노베이션은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는 동아리입니다. 그중 하나는 지속해서 교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시도하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졸업 후에는 대부분 서울/경기로 취업하고, 동아리방은 광주에 있어 물리적인 거리가 있습니다. 이전에도 여러 동아리원들에 의해 스터디나 교류 행사가 있었지만 일정 기간 스터디가 지속되고, 꾸준히 멘토를 모집해야한다는 것은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세미나 형식은 이에 비해 자원 소모가 덜하기 때문에 빠르게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로 동아리원들에게 이런 교류 행사가 충분히 매력적일지 궁금했습니다.

동아리에는 이미 여러 행사가 존재합니다. 이런 교류 행사는 과연 니즈가 있을지 궁금했고, 만약 그렇다면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 풀어보고 싶었습니다. 동아리원들이 동아리 활동에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포인트는 꼭 이런 행사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또 만약 맞다면 행사의 방향성을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물리적인 거리와 현재 우리의 상황 등을 고려해, 동아리원들이 자기 경험을 발표하는 온라인 세미나 형식으로 행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자기 경험을 이야기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교류’를 목표로 하였으므로, 세미나 주제에 개발 외의 경험도 포함했습니다.

연사 선정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세미나를 진행할 연사를 선정하는 것입니다.

교류 행사를 기획할 때 고민한 것은 행사가 한 집단의 일방적인 전달로 흘러가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일단 행사의 취지는 동아리원들의 교류가 목적이었습니다. 만약 선배들이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후배들에게 나누는 선배 세미나 형식으로만 진행된다면 행사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이러한 고민을 반영하여 한 분의 활동 회원(AM)과 두 분의 졸업 회원(BM)으로 구성된 3분의 연사를 선정했고, 그들이 들려주신 이야기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최진영님: 비전공자에게 검색 개발자까지
  • 이시현님: 기획자가 개발자와 협업하는 법
  • 조연식님: ChatGPT 등장, 그리고 그 후

경험자의 의견이 필요해!

하지만 행사에 대해 민주님과 이야기를 나눌수록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우리는 앞서 비슷한 고민을 했을 에코노 선배들께 연락드려 행사 소개와 함께 우리의 고민을 나누었습니다. 더불어 홍보(🔊)와 일부 행사비 후원(💰)을 요청드렸습니다.

저희가 고민한 부분은 크게 1) 행사를 지속할 수 있는 방법 2) 추진하려는 세미나 형식이 네트워킹에 도움될 것인가였고 그에 대한 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행사를 지속할 수 있는 방법
    일단 어떤 행사든 지속되려면 열정을 쏟을 사람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한 사람이 된다면 행사는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또 에코노베이션의 두 잡단(재학생과 졸업생)이 적극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방법은 일방적인 전달보다는 쌍방향 소통이 제일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서로가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노력을 해야 행사는 지속될 수 있을 것입니다.
  2. 세미나 형식이 네트워킹에 도움될 것인가
    세미나만으로는 어려울 것 같고, 끊임없는 콘텐츠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행사가 잘 정착되고 이어진다면 좋은 시작이 될 것 같습니다.

먼저 비슷한 고민을 했던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나니 불필요한 걱정은 덜고, 저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하게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플랫폼 선정(Feat. 우리 지금 만나!)

온라인 형식으로 행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하자 이제 어떤 플랫폼을 사용할지 고민했습니다. 저희에게 필요한 플랫폼의 특징은 크게 카메라와 음성, 채팅으로 구성된 화상회의 플랫폼과 카메라, 음성, 채팅 뿐만 아니라 가상 환경을 구성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평소 동아리에서 모각공(모여서 각잡고 공부)을 사용해 회원들에게 익숙한 Gather 타운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Gather 타운은 인원수가 25명으로 제한되어있다는 단점이 있었고, 현재는 10명 제한으로 정책이 바뀌었습니다. 아쉽게도 신청 인원 중 25명까지는 Gather 타운을 사용하도록 하였고, 구글 밋으로 화면 공유를 진행했습니다.(당일에 생각보다 많은 분이 참석해주셔서 구글 밋을 함께 사용한 것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였습니다.) 또 학교와 동아리 방처럼 게더타움을 꾸미고 나자 오프라인 부럽지 않았습니다.

  •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는 인원수 상관없이 무료입니다!

ECONO NEWS

이번 행사는 연사 발표 외에도 ‘ECONO NEWS’라는 이름으로 동아리 소식을 일부 홍보했습니다. 돌이켜보니 작년 한 해 동안 동방 이사(바로 옆 방이지만)와 D2 Campus 활동 시작도 있었고, 수상이나 취업 등 축하할 일들이 참 많았습니다. 비대면 행사이지만 기쁜 일들을 함께 공유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Hello ECONO는?

첫번째 목표인 ‘일단 해보기!’는 달성했습니다.

다음 목표는 이 행사를 지속할 수 있는 방법과 행사 참가자들이 얻어갈 수 있는 경험을 고민하는 것입니다.

행사가 지속될 수 있는 방법 찾기

위에서 언급한 선배들과의 대화에서 얻은 점은 행사 진행자들이 진행에 어려움을 겪지 않아야 합니다. 만약 이 행사를 처음부터 준비해야한다면 부담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부담을 덜어낼 수 있는 가장 큰 장치는 매뉴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준비한 과정과 고민한 것, 경험들을 잘 기록한다면 이후 행사를 이어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만 경계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전의 것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 ‘매뉴얼'이라는 장치가 행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면 아쉬웠던 분은 개선하고, 또 새로운 도전을 해보는데 시간을 투자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매뉴얼이 될 수 있도록 작성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 작성중인 매뉴얼이 궁금하다면?

행사 참가자들은 어떤 경험을 할 수 있을까?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으로서 무엇인가를 내 손으로 만들어내는 경험을 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었습니다.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하고 진행하는 일련의 과정에는 수많은 일들이 담겨 있습니다. 처음부터 100% 만족할 수 있는 행사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행사를 준비하다보면 그 안에서 내가 재미있고,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을 수 있었고 저는 그런 부분을 얻었습니다.

마무리

이제 행사 회고까지 마무리하였고, 새로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회고하면서 이전에 좋았던 부분은 가져가고, 아쉬웠던 부분은 보완하려고 합니다. 또 매뉴얼을 작성해 이러한 행사를 진행하려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가이드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사실 행사가 끝나자 안도와 함께 아쉬운 점이 보였습니다. 그래도 KPT(Keep, Problem, Try) 방식으로 회고하고 행사 이후 진행한 설문을 확인해보니 객관적인 시선에서 행사를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자율성을 가지고 어떤 것을 하나 시작해서 끝내는 것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그 일에 몰입하면 재미난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그것을 구체화하다 보면 어느 순간 즐기고 있는 제 모습이 보입니다. 이 경험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저는 자율성을 이용해서 빠져들 수 있는 한 깊게 빠져들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점입니다. 어쩌면 이것이 저의 무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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